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음악 분야 크리에이터 한스입니다.
지난번 윤종신 11집에 이어서 오늘도 윤종신의 노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별택시는 김연우 2집에 수록된 곡으로 윤종신이 작사했습니다. 노래 가사의 상황 때문에 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헤어진 후 탄 택시에서 이별의 쓰라린 마음이 가사에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이후 2019년 1월에는 같은 상황에서 택시기사의 시점에서 본 노래 이별손님이 발매되었습니다.
2013 월간 윤종신 Repair 3월호 - 이별택시
김연우 최고의 앨범으로 꼽히는 2집 연인에 수록된 곡이며 김연우의 목소리가 슬픈 상황의 노래 가사에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이별의 상황에서 택시 기사에게 신세 타령을 해보지만 택시 기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많지 않겠죠. 대신 택시 기사 입장에서 가사를 쓴 이별손님(2019)도 발표를 했습니다.
이별택시 노래 가사
1.
건너편에 니가 서두르게
택시를 잡고있어
익숙한 니 동네
외치고 있는 너
빨리 가고싶니
우리 헤어진날에
집으로 향하는 너
바라보는 것이 마지막이야
내가 먼저 떠난다
택시 뒤창을 적신
빗물사이로 널 봐야만 한다
마지막이라서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우는 손님이 처음인가요
달리면 어디가 나오죠
빗속을
2.
와이퍼는 뽀드득 신경질 내는데
이별하지 말란건지
청승좀 떨지마라 핀잔인건지
술이 달아오른다
버릇이 된 전화를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가 내몸이 기운다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우는 손님이 귀찮을텐데
달리면 사람을 잊나요
빗속을
지금 내려버리면
갈길이 멀겠죠 아득히
달리면 아무도 모를거야
우는지 미친 사람인지
2019 월간 윤종신 1월호 - 이별손님
노래 처음 '갈 곳을 묻는 손님은' 이별 택시의 노래 가사와 이어집니다. 아무 상관 없는 관찰자로만 여겨졌던 택시 기사는 많은 사람들을 보아오기도 했던 관찰자로서 세상살이는 쉽지 않지만 괜찮을거라 (눈으로)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별손님 노래 가사
1.
어쩜 처음인 것 같네요
갈 곳을 묻는 손님은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많은 인생을 만났지만
참 세상살이란 게
만만치 않죠 힘들죠
펑펑 울고 싶죠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주는 것
받는 것 또한 쉽지 않죠
2.
우는 법을 배워가는 동안
새하얗게 변한 머리카락
늙지 않을 것만 같던 시절
어릴 적 그때가 생각나요
참 세상살이란 게
만만치 않죠 힘들죠
펑펑 울고 싶죠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주는 것
받는 것 또한 쉽지 않죠
br.
빗속을 달리면
어느샌가 비는 그칠 거예요
바닥 깊이 모두 쏟아내고 나면
힘센 자리가 생길 거예요
참 세상살이란 게
더 많은 세월 지나
그리움 되어
언젠가 생각이 나겠죠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주는 것
받는 것 또한 쉽지 않죠
온전히 주는 것
받는 것 또한 쉽지 않죠
이별손님 Release Note
2019년 1월호 이야기
"룸 미러를 통해 뒤에 탄 손님의 표정과 감정을 따듯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기사님의 택시를 타는 건…
짧지만 고마운 동반"
2019 월간 윤종신 1월호 ‘이별손님’은 ‘이별택시’를 운전하던 그 기사 아저씨의 시점으로 새롭게 쓰인 노래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뒷자리에 앉아 있는 ‘이별손님’에게 마음속으로 건네는 따뜻하고 원숙한 위로의 말들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이 곡은 월간 윤종신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지원 메일’로 작업이 성사된 뜻깊은 결과물이기도 한데, 그동안 수많은 창작자들이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월간 윤종신’ 앞으로 자신이 만든 노래를 보내왔지만, 윤종신의 선택을 받아 실제로 작업까지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종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행운의 주인공은 이야기가 있는 노래를 만드는 ‘DESK’라는 팀으로 윤종신은 ‘DESK’로부터 처음 메일을 받았던 그 날을 이렇게 기억한다.
“일단 곡이 좋았어요. 끝까지 듣게 하는 힘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가사의 발상과 화법도 마음에 들었죠. ‘이별택시’를 운전했던 그 아저씨의 시점으로 상황을 다시 그렸는데,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낼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가사를 읽는 내내 그림이 그려졌죠. 이후에 ‘DESK’의 박민우 작가가 ‘이별손님’ 말고도 몇 곡을 더 보내줬는데, 기본적으로 이 팀은 노래에 이야기를 담을 줄 알더라고요. 이렇게 노래를 잘 쓰고 잘 만드는 친구들이라면 같이 작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 바로 같이 일해보자고 연락했죠. 이번 곡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음악을 들을 때 무엇보다도 이야기에 집중한다는 ‘DESK’의 박민우 작가는 평소에 윤종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왔고 그 이야기 속에 담긴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곱씹어왔다. 그는 윤종신의 가사 중에서도 특별히 ‘이별택시’를 아끼는데, 어느 날 노래를 듣다가 문득 가사 속에 등장하는 ‘아저씨’의 마음은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스쳤고, 택시 기사 아저씨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상상하게 됐다. ‘이별택시’에서는 조연이지만 자신의 삶에서는 주연인 아저씨의 이야기라면 ‘이별택시’와 이어지면서도 색다른 이야기로 완성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택시 기사 아저씨의 삶이 묻어나는 가사로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처음 윤종신 피디님께 연락받고 너무 두근거리고 떨려서 뭐라고 대답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별손님’은 꼭 윤종신 피디님께 들려드리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작업했던 곡이라 마냥 신기했죠. 사실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은 여전히 진행 중인데, 시간이 흐른 지금도 피디님과 연락할 때는 계속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 같아요. 피디님께서 제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신다니 정말 기쁘고, 저뿐만 아니라 함께 작업하는 친구들 모두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월간 윤종신은 우리나라 대중 음악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는데, 그 기나긴 여정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
Director 이진수
AD 손성민
Gaffer 오종환
Lighting Team 김부성
Cast 김아천, 손원익
Thanks to 조경렬 박호현
이별손님 앨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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